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다 읽었다. 초반에 수익을 늘리는 것보다 자산형성 필요성, 기업을 설립해야 하는 이유나 세금 관련한 내용은 시대를 관통해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이후 구체적 내용이 부동산 투자 위주로 설명이 되는데, 자산 형성에 집중하는 형태의 금전관리가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할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부동산 이외의 모든 분야에서도 금융지식만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출간된 지 꽤 된 책이기 때문에 현시대에 추가적으로 이용 가능한 플랫폼이나 SNS 등의 여러 다른 방법들도 함께 다뤄지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 책들은 이제 다른 책들이 대신해 주고 있지만. 어쨌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부의 형성에 있어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책임은 틀림없다.

알렉스 룽구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읽어보면(나는 이 책의 내용에 아주, 아주 만족한다) 부자아빠 같은 종류의 돈돈돈 하는, 그러니까 내가 내 인생의 의미를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좇는 ‘부’라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돈은 목적이 되기보다는 내가 세운 의미를 좇는 행위의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 개인의 삶에 있어 순서 상 바람직한 형태라는 것. 동의한다. 그럼에도 내가 부에 관심을 갖는 건 삶의 의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당연히 돈이 적은 것보다 많은 게 편하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삶의 의미를 좇으며 살다가 그 결과로 돈이 들어왔는데 그 돈을 자산으로 잘 형성해두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좇는데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도 서로 다른 결과를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아빠에서는 ‘길이 곧 목표다’라는 탁닛한 스님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길’이라는 것을 삶의 의미로 치환하고, ‘목표’를 이 책의 주제인 돈으로 치환한다면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의 내용과 그 결이 같다. 아마도 탁닛한 스님은 삶의 의미를 좇는 것에 있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던 건 아닐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몇 페이지 남지 않은 거 꾸역꾸역 다 읽고 잔다고 평소보다 늦게 잤더니 역시 오늘도 브레인포그에 시달리는구나. 아무튼 내 결론은 삶의 의미도, 돈도 함께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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